윈도우 쓰던 사람이 우분투 설치 후 바꿀 설정: 한글 입력·마우스 감도·단축키·터미널·파일 관리자
이 글의 핵심
우분투를 설치하고 나면 한글이 안 쳐지고, 마우스는 미끄럽고, 단축키는 다르고, 터미널은 복사도 안 됩니다. 이 글은 윈도우에서 넘어온 사람이 첫날 바꾸면 적응이 빨라지는 설정을 한글 입력 → 마우스·터치패드 → 단축키·창 동작 → 화면·폰트 → 파일 관리자 → 터미널 → 듀얼 부팅 순서로 정리하고, 마지막에 한 번에 적용하는 스크립트를 제공합니다.
들어가며
우분투 설치가 끝나고 처음 로그인하면 생각보다 할 일이 많습니다. 한글 입력이 안 되거나 한/영 키가 먹지 않고, 마우스는 윈도우보다 미끄러우며, Win+E를 눌러도 탐색기가 뜨지 않습니다. 터미널에서 Ctrl+C로 복사하려다 실행 중인 명령을 끊어 버리는 일도 흔합니다. 하나하나는 작은 문제지만 한꺼번에 몰려오면 “역시 리눅스는 불편하다”는 인상만 남고 윈도우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이 불편함의 대부분은 우분투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기본값이 윈도우와 다르게 잡혀 있어서 생깁니다. 설정 몇 개만 바꾸면 손에 익은 느낌에 상당히 가까워집니다. 이 글은 그 설정들을 “무엇을, 어디서, 왜” 바꾸는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각 항목마다 설정 앱의 경로와, 같은 일을 하는 gsettings 명령을 함께 적었습니다. 명령으로 해 두면 다음에 재설치할 때 스크립트로 한 번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준 환경: 우분투 24.04 LTS, 기본 GNOME 데스크톱, 기본 Wayland 세션. 26.04나 다른 데스크톱 환경(KDE 기반 Kubuntu 등)에서는 메뉴 이름과 위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 다른 글에서 다룬 내용은 짧게만 짚고 넘어갑니다. 두 개의 클립보드나 Super 키 창 관리가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는 윈도우 개발자를 위한 우분투 데스크톱 적응 가이드에서, 드라이버·Docker·언어 런타임 같은 개발 도구 설치는 우분투 설치 후 개발자가 처음 할 일에서 설명합니다. 이 글은 개발자가 아니어도 우분투를 매일 쓰려면 필요한 데스크톱 설정에 집중합니다.
먼저 알아 둘 것: 설정은 세 군데에 있다
윈도우는 “설정”과 “제어판” 두 곳을 오가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우분투는 설정이 세 층으로 나뉘어 있어서, 원하는 항목이 설정 앱에 없으면 없는 줄 알고 포기하기 쉽습니다.
| 도구 | 여는 법 | 들어 있는 것 |
|---|---|---|
| 설정(Settings) | Super 키 → “설정” |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마우스, 키보드 단축키, 입력 소스, 전원 등 기본 항목 |
| 기능 개선(GNOME Tweaks) | sudo apt install gnome-tweaks 후 실행 | 키보드 배치 추가 옵션(Caps Lock·오른쪽 Alt 재매핑), 폰트 배율, 창 제목 표시줄 버튼 |
| gsettings / dconf 편집기 | 터미널에서 gsettings, GUI는 sudo apt install dconf-editor | 위 두 도구의 모든 값 + 화면에 노출되지 않은 숨은 값 |
설정 앱과 Tweaks는 결국 gsettings 값을 바꾸는 화면일 뿐입니다. 그래서 어떤 항목이 GUI에 없더라도 gsettings로는 바꿀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값을 확인하려면 gsettings get <스키마> <키>, 바꾸려면 gsettings set <스키마> <키> <값>, 기본값으로 되돌리려면 gsettings reset <스키마> <키>를 씁니다. 잘못 바꿔도 reset 한 줄이면 원래대로 돌아오므로 부담 없이 시도해도 됩니다.
한글 입력: 설치 직후 가장 먼저
한국어 입력기 추가
설치할 때 언어를 한국어로 골랐다면 한글 입력기(ibus-hangul)가 이미 깔려 있고, 입력 소스만 추가하면 됩니다. 영어로 설치했다면 한국어 지원 패키지부터 설치해야 합니다.
- 설정 → 시스템 → 지역 및 언어 → 설치된 언어 관리를 엽니다. 처음 열면 “언어 지원이 완전히 설치되지 않았습니다”라는 창이 뜨는데, 설치를 누르면 됩니다. 이어서 언어 설치/제거에서 한국어에 체크합니다.
- 로그아웃했다가 다시 로그인합니다.
- 설정 → 키보드 → 입력 소스 → + 를 누르고 한국어 → 한국어(Hangul) 를 추가합니다. 그냥 “한국어”만 추가하면 키보드 배치만 바뀌고 한글 조합기가 붙지 않으니, 반드시 괄호 안에 “Hangul”이 있는 항목을 골라야 합니다.
- 입력 소스 목록에서 “한국어(Hangul)“을 맨 위로 올려 두면, 이 상태에서 한/영 키로 한글과 영문을 오갑니다. “영어(미국)” 입력 소스는 남겨 둬도 되고 지워도 됩니다.
설치할 때 영어를 골랐다면 1번 단계를 빼먹기 쉽습니다. 이 경우 입력 소스 목록에 “한국어(Hangul)“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목록에 안 보인다고 fcitx 설치법부터 찾아 헤매기보다, 먼저 언어 지원 설치가 끝났는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우분투에서는 입력 소스를 바꾸는 것(Super+Space) 과 한글 입력기 안에서 한/영을 바꾸는 것(한/영 키) 이 서로 다른 동작입니다. “한국어(Hangul)” 입력 소스 하나만 있으면 한/영 키로 충분하고, Super+Space를 누를 일이 없습니다. 반대로 “영어(미국)“과 “한국어(Hangul)“을 둘 다 두고 Super+Space로 오가면, 한국어 소스로 넘어갔는데도 입력기 내부 상태가 영문이라 한 번 더 한/영 키를 눌러야 하는 이중 전환 상태가 됩니다. 윈도우처럼 키 하나로 전환하고 싶다면 “한국어(Hangul)” 하나만 남기는 것이 가장 단순합니다.
한/영 키가 안 먹을 때: 키가 보내는 신호 확인
한국어 입력 소스를 추가했는데도 한/영 키를 눌러 아무 반응이 없다면, 대개 키보드가 Hangul 키 신호 대신 오른쪽 Alt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경우입니다. 국내에서 파는 데스크톱 키보드 상당수는 한/영 키에 전용 신호를 쓰지만, 노트북 내장 키보드나 해외 배열 키보드는 같은 자리의 키가 그냥 오른쪽 Alt로 동작합니다. 윈도우는 한국어 키보드 드라이버가 이 차이를 알아서 흡수해 주지만, 리눅스에서는 직접 알려 줘야 합니다.
어떤 신호가 들어오는지는 다음 명령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udo apt install libinput-tools
sudo libinput debug-events --show-keycodes
# 한/영 키를 눌러 본다
# KEY_HANGEUL (122) 이 찍히면 → Hangul 키 신호 (설정 불필요, 입력기 설정 문제)
# KEY_RIGHTALT (100) 이 찍히면 → 오른쪽 Alt 신호 (아래 재매핑 필요)
# Ctrl+C로 종료
오른쪽 Alt로 찍힌다면 xkb 옵션으로 오른쪽 Alt를 Hangul 키로 바꿉니다. 같은 방법으로 오른쪽 Ctrl을 한자 키로 바꿀 수 있습니다.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input-sources xkb-options "['korean:ralt_hangul', 'korean:rctrl_hanja']"
GUI로 하려면 기능 개선(Tweaks) → 키보드 → 추가 배치 옵션 → 한국어 한/한자 키에서 “오른쪽 Alt를 한/영 키로” 항목을 켭니다. 이 옵션은 GNOME이 직접 처리하므로 Wayland 세션에서도 동작하고, 재부팅해도 유지됩니다.
주의할 점은 xkb-options가 목록 전체를 한 번에 덮어쓴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Caps Lock을 Ctrl로 바꾸는 옵션을 추가하려고 "['ctrl:nocaps']"만 넣으면 한/영 설정이 사라집니다. 옵션을 추가할 때는 항상 gsettings get으로 현재 목록을 먼저 보고, 기존 항목을 포함해 다시 써야 합니다.
Caps Lock이나 Shift+Space로 한/영 전환하기
맥북처럼 한/영 키가 없는 키보드이거나 오른쪽 Alt가 손에 닿기 불편하다면 다른 키를 써도 됩니다. ibus-hangul의 기본 전환 키는 Hangul 키와 Shift+Space여서, 아무 설정 없이도 Shift+Space로 한/영이 바뀝니다. 키를 바꾸려면 ibus-setup-hangul을 실행해 “한/영 전환 키” 목록을 편집합니다.
Caps Lock을 한/영 키로 쓰고 싶다면, Tweaks의 한국어 키 옵션에는 오른쪽 Alt·오른쪽 Ctrl만 있고 Caps Lock을 한/영 키로 바꾸는 항목은 없다는 점을 알아 두세요. ibus-hangul 전환 키 목록에 Caps_Lock을 추가하는 방식은 동작하지만, Caps Lock의 대문자 고정 기능과 LED가 같이 켜졌다 꺼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Caps Lock 자리는 한/영보다 Ctrl로 바꾸는 쪽(아래 단축키 절)을 더 많이 씁니다.
입력기 옵션 중 바꿔 볼 만한 것
ibus-setup-hangul에는 몇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버전에 따라 항목 이름이 조금씩 다르지만, 윈도우 사용자가 체감하는 것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 한자 변환 키: 윈도우에서는 한자 키로 한자를 입력합니다. ibus-hangul도 한자 키를 쓰고, 한자 키가 없는 키보드에서는 F9가 기본으로 잡혀 있습니다. 앞에서 오른쪽 Ctrl을 한자 키로 바꿨다면 그 키로 동작합니다.
- 자동 순서 교정(자동 재배열): “ㅏ”를 먼저 치고 “ㄱ”을 쳐도 “가”로 고쳐 주는 기능입니다. 빨리 치다가 순서가 꼬이는 습관이 있다면 켜 두면 편하지만, 의도한 입력을 바꿔 버리는 경우도 있어 취향에 따라 고릅니다.
앱마다 한글 입력이 다르게 동작하는 이유
설정을 제대로 했는데도 특정 앱에서만 한글이 안 쳐지거나, 조합 중인 글자가 엉뚱한 위치에 뜨거나, 마지막 글자가 두 번 입력되는 증상은 우분투에서 가장 흔한 한글 관련 불만입니다. 원인은 대부분 앱이 입력기와 대화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GNOME의 기본 앱(텍스트 편집기, 파일 관리자, 설정)은 GTK로 만들어져 ibus와 직접 연결되므로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반면 Chrome이나 VS Code, Slack, Discord 같은 Chromium·Electron 기반 앱은 X11 호환 계층(XWayland)으로 실행되는지, Wayland로 직접 실행되는지에 따라 입력기 연결 경로가 달라집니다. 버전과 실행 옵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특정 앱에서만 문제가 생기면 다음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
- 앱을 최신 버전으로 올립니다. Electron 앱의 한글 입력 문제는 Electron 버전이 올라가며 고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snap이나 flatpak으로 설치한 버전은 공식 .deb보다 늦게 업데이트되기도 합니다.
- Chromium 계열 앱은 실행 옵션
--enable-wayland-ime를 붙였을 때 동작이 바뀌는지 확인합니다. Chrome은chrome://flags에서 “Preferred Ozone platform”을 바꿔 X11과 Wayland 중 어느 쪽이 나은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 그래도 안 되면 fcitx5로 입력기 프레임워크를 바꿔 보는 것이 다음 선택지입니다. 설치와 전환 방법은 초기 세팅 글의 한글 입력기 절에 있습니다. 한 시스템에 ibus와 fcitx5를 섞어 쓰면 오히려 증상이 복잡해지므로, 바꿀 때는
im-config로 한쪽만 활성화해야 합니다.
“마지막 글자가 두 번 입력된다”는 증상은 우분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웹 앱이 조합 중인 글자를 확정하기 전에 Enter 키 이벤트를 처리해 버리면 생기는 현상으로, 같은 웹 서비스를 맥이나 윈도우에서 써도 재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입력기 설정을 아무리 바꿔도 해결되지 않고, 글자를 확정(스페이스 등)한 뒤 Enter를 누르는 식으로 피해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우스와 터치패드: 미끄러운 느낌 잡기
포인터 가속 끄기
윈도우에서 넘어온 사람이 “마우스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포인터 가속입니다. 가속이 켜져 있으면 마우스를 빨리 움직일수록 포인터가 더 멀리 갑니다. 윈도우의 “포인터 정확도 향상”과 같은 개념인데, 곡선의 모양이 달라서 윈도우에서 가속을 켜고 썼던 사람도 우분투에서는 낯설게 느낍니다. 특히 DPI가 높은 게이밍 마우스는 작은 움직임에도 포인터가 크게 튀어서 버튼을 정확히 누르기 어렵습니다.
설정 → 마우스 및 터치패드 → 마우스에서 “마우스 가속”을 끄고, “포인터 속도” 슬라이더로 속도를 맞춥니다. 명령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속 끄기 (flat: 손 움직임과 포인터 이동이 비례)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mouse accel-profile 'flat'
# 속도: -1.0(가장 느림) ~ 1.0(가장 빠름), 기본 0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mouse speed -0.3
가속을 끈 직후에는 포인터가 오히려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화면 끝까지 가려면 손을 더 크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속도 값은 0.1 단위로 바꿔 가며, 마우스를 화면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한 번에 옮길 수 있으면서도 작은 버튼을 한 번에 누를 수 있는 지점을 찾으면 됩니다. 마우스에 DPI 버튼이 있다면 DPI를 먼저 800~1600 정도로 낮추고 소프트웨어 속도를 올리는 편이 정밀도가 좋습니다.
휠 스크롤 속도
마우스 휠로 한 번 굴렸을 때 내려가는 양이 윈도우보다 적거나 많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분투 24.04의 기본 Wayland 세션에는 휠 속도를 바꾸는 시스템 설정이 없습니다. 대신 다음 방법들을 씁니다.
- Firefox: 주소창에
about:config→mousewheel.default.delta_multiplier_y값을 조정합니다. 기본 100이며, 200이면 두 배로 내려갑니다. 브라우저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길다면 이것만으로도 체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 로지텍 마우스: 윈도우의 Logi Options+ 대신
sudo apt install solaar로 Solaar를 설치하면 고해상도 휠 모드, 스마트 시프트, 버튼 매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Xorg 세션: 로그인 화면에서 “Ubuntu on Xorg”를 고른 경우
imwheel로 휠 배율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Wayland에서는 동작하지 않으므로, 휠 속도만을 위해 Xorg로 바꾸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스크롤 방향도 확인할 곳입니다. 자연스러운 스크롤(휠을 아래로 굴리면 화면이 위로 가는 방식, 맥 기본값)이 켜져 있으면 윈도우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마우스와 터치패드 설정이 따로 있으므로, 마우스는 끄고 터치패드는 켜는 식으로 따로 정할 수 있습니다.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mouse natural-scroll false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touchpad natural-scroll true
터치패드: 탭으로 클릭, 두 손가락 오른쪽 클릭
노트북이라면 터치패드 기본값도 윈도우와 다를 수 있습니다. 윈도우 노트북 대부분은 가볍게 두드리면 클릭되고, 두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오른쪽 클릭이 됩니다. 우분투에서 이 동작이 안 된다면 다음 두 설정을 확인합니다.
# 가볍게 두드려 클릭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touchpad tap-to-click true
# 오른쪽 클릭 방식: 'fingers' = 두 손가락 클릭, 'areas' = 오른쪽 아래 모서리 누르기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touchpad click-method 'fingers'
# 타이핑 중 터치패드 입력 무시 (손바닥이 닿아 커서가 튀는 문제 방지)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touchpad disable-while-typing true
click-method는 윈도우 사용자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항목입니다. 터치패드 오른쪽 아래를 눌러 오른쪽 클릭을 하던 사람은 'areas', 두 손가락으로 누르던 사람은 'fingers'로 맞추면 됩니다. 설정 앱에서는 마우스 및 터치패드 → 터치패드 → 보조 클릭 항목입니다.
GNOME은 터치패드 제스처도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세 손가락 위로 쓸기는 작업 개요(윈도우의 Win+Tab과 비슷), 세 손가락 좌우 쓸기는 작업 공간(가상 데스크톱) 전환입니다. 윈도우의 네 손가락 제스처에 익숙하다면 처음엔 헛손질이 나지만, 손가락 수만 하나 줄이면 거의 같은 동작입니다.
단축키와 창 동작을 윈도우처럼
윈도우 단축키와 우분투 기본 단축키 비교
먼저 이미 같은 것과 다른 것을 구분해 두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우분투에서는 Win 키를 Super 키라고 부릅니다.
| 하고 싶은 일 | 윈도우 | 우분투 기본값 | 바꿀 필요 |
|---|---|---|---|
| 시작 메뉴/앱 검색 | Win | Super | 같음 |
| 화면 잠금 | Win+L | Super+L | 같음 |
| 창 왼쪽/오른쪽 절반 | Win+←/→ | Super+←/→ | 같음 |
| 창 최대화 | Win+↑ | Super+↑ | 같음 |
| 파일 탐색기 | Win+E | 없음 | 추가 권장 |
| 바탕 화면 보기 | Win+D | 없음 | 추가 권장 |
| 창 전환 | Alt+Tab (창 단위) | Alt+Tab (앱 단위) | 변경 권장 |
| 영역 캡처 | Win+Shift+S | Print (캡처 화면 열기) | 선택 |
| 작업 관리자 | Ctrl+Shift+Esc | 없음 | 선택 |
| 터미널 | 없음 | Ctrl+Alt+T | 우분투에만 있음 |
| 클립보드 기록 | Win+V | 없음 (Super+V는 알림 목록) | 확장 필요 |
Win+E, Win+D, 작업 관리자 단축키 추가
설정 → 키보드 → 키보드 단축키 → 단축키 보기 및 사용자 지정에서 항목을 찾아 원하는 키를 누르면 됩니다.
- 실행기 → 홈 폴더: Super+E를 지정하면 Win+E처럼 파일 관리자가 열립니다.
- 탐색 → 모든 일반 창 숨기기: Super+D를 지정하면 Win+D처럼 바탕 화면이 보입니다.
- 사용자 지정 단축키 → +: 이름 “시스템 모니터”, 명령
gnome-system-monitor, 단축키 Ctrl+Shift+Esc로 추가하면 작업 관리자 단축키가 됩니다.
명령으로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자 지정 단축키는 경로를 함께 등록해야 해서 조금 길어집니다.
# Super+E → 홈 폴더(파일 관리자)
gsettings set org.gnome.settings-daemon.plugins.media-keys home "['<Super>e']"
# Super+D → 바탕 화면 보기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how-desktop "['<Super>d']"
# Ctrl+Shift+Esc → 시스템 모니터 (사용자 지정 단축키)
KB=/org/gnome/settings-daemon/plugins/media-keys/custom-keybindings/custom0/
gsettings set org.gnome.settings-daemon.plugins.media-keys custom-keybindings "['$KB']"
gsettings set org.gnome.settings-daemon.plugins.media-keys.custom-keybinding:$KB name '시스템 모니터'
gsettings set org.gnome.settings-daemon.plugins.media-keys.custom-keybinding:$KB command 'gnome-system-monitor'
gsettings set org.gnome.settings-daemon.plugins.media-keys.custom-keybinding:$KB binding '<Control><Shift>Escape'
custom-keybindings 줄은 기존 사용자 지정 단축키 목록을 덮어씁니다. 이미 설정 앱에서 다른 단축키를 만들어 뒀다면 gsettings get으로 목록을 보고 새 경로를 추가하는 식으로 써야 합니다.
Alt+Tab을 창 단위로
우분투의 Alt+Tab은 앱 단위로 전환합니다. 크롬 창을 세 개 띄워 놓고 Alt+Tab을 누르면 크롬이 하나의 아이콘으로만 보이고, 그 안의 창을 고르려면 Alt+`(백틱)을 눌러야 합니다. 문서 여러 개를 오가며 작업하던 윈도우 사용자에게는 가장 답답한 차이입니다. 다음 두 줄로 윈도우와 같은 창 단위 전환으로 바꾸고, 앱 단위 전환은 Super+Tab으로 옮깁니다.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witch-windows "['<Alt>Tab']"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witch-windows-backward "['<Shift><Alt>Tab']"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witch-applications "['<Super>Tab']"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witch-applications-backward "['<Shift><Super>Tab']"
설정 앱에서는 키보드 단축키 → 탐색에서 “창 전환”에 Alt+Tab을 지정하면, 기존에 “애플리케이션 전환”에 걸려 있던 Alt+Tab이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화면 캡처: Win+Shift+S처럼
우분투 24.04에서 Print 키를 누르면 캡처 화면이 뜨고, 여기서 영역·화면·창을 골라 찍습니다. 찍은 이미지는 클립보드에 복사되는 동시에 ~/사진/스크린샷 폴더에 저장됩니다. 바로 찍는 단축키도 있어서, Shift+Print는 전체 화면을, Alt+Print는 현재 창을 바로 찍습니다.
노트북에 Print 키가 없거나 Win+Shift+S가 손에 익었다면, 키보드 단축키 → 스크린샷 → “대화형으로 스크린샷 찍기” 에 Super+Shift+S를 추가합니다.
gsettings set org.gnome.shell.keybindings show-screenshot-ui "['Print', '<Shift><Super>s']"
캡처 화면에는 화면 녹화 버튼도 있어서, 별도 프로그램 없이 짧은 동작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녹화 파일은 WebM 형식으로 저장되므로, 메신저에 올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낼 때는 MP4로 변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Caps Lock을 Ctrl로 (선택)
이건 윈도우식이 아니라 반대로 리눅스식으로 가는 설정이지만, 터미널을 많이 쓰게 될 사람이라면 고려할 만합니다. 터미널과 편집기에서는 Ctrl 조합(Ctrl+R, Ctrl+A, Ctrl+E, Ctrl+W 등)을 매우 자주 누르는데, 왼쪽 아래 Ctrl은 새끼손가락을 구부려야 해서 오래 쓰면 피곤합니다. Caps Lock 자리를 Ctrl로 바꾸면 손가락을 옆으로만 뻗으면 됩니다. 앞에서 설정한 한/영 옵션을 지우지 않도록 목록에 함께 넣습니다.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input-sources xkb-options "['korean:ralt_hangul', 'korean:rctrl_hanja', 'ctrl:nocaps']"
독과 창 버튼
우분투의 왼쪽 독(Dock)은 윈도우의 작업 표시줄과 역할이 비슷하지만 동작이 조금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이미 열린 앱의 아이콘을 눌러도 창이 최소화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윈도우처럼 누르면 최소화, 다시 누르면 복원되게 하려면 다음을 설정합니다.
# 독 아이콘 클릭 시 최소화/복원
gsettings set org.gnome.shell.extensions.dash-to-dock click-action 'minimize'
# 독을 화면 아래로 (윈도우 작업 표시줄 위치)
gsettings set org.gnome.shell.extensions.dash-to-dock dock-position 'BOTTOM'
위치와 아이콘 크기, 자동 숨김은 설정 → Ubuntu 데스크톱 → 독에서도 바꿀 수 있습니다. 화면이 작은 노트북이라면 “독 자동 숨기기”를 켜서 세로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로 여는 창이 화면 가운데가 아니라 왼쪽 위에 붙어서 뜨는 게 거슬린다면 다음 설정으로 가운데에 띄울 수 있습니다.
gsettings set org.gnome.mutter center-new-windows true
클립보드 기록 (Win+V 대체)
GNOME에는 윈도우의 Win+V 같은 클립보드 기록 기능이 기본으로 없습니다. GNOME 확장으로 추가하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sudo apt install gnome-shell-extension-manager
“확장 관리자”를 실행해 찾아보기 탭에서 “Clipboard Indicator”나 “Clipboard History”를 검색해 설치하면, 상단 표시줄에 클립보드 기록 아이콘이 생기고 단축키도 지정할 수 있습니다. 확장은 GNOME 버전에 맞춰 개발되기 때문에, 우분투를 다음 LTS로 올리면 일부 확장이 한동안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비밀번호 관리자에서 복사한 비밀번호까지 기록에 남는 것이 싫다면, 확장 설정에서 기록 개수를 줄이거나 “비공개 모드” 옵션이 있는 확장을 고릅니다.
화면 배율과 글꼴
배율: 글자가 너무 작거나 흐릿할 때
고해상도 노트북(예: 14인치 2.8K)에 우분투를 설치하면 글자가 너무 작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윈도우는 설치할 때 권장 배율(150%, 200% 등)을 자동으로 잡아 주지만, 우분투는 100%나 200% 중 하나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정 → 디스플레이에서 “비율 조정”을 켜면 125%, 150%, 175% 같은 중간 배율을 고를 수 있습니다. Wayland 세션에서는 대부분의 GNOME 앱이 중간 배율에서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만 XWayland로 실행되는 일부 앱(오래된 Electron 앱 등)은 중간 배율에서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배율은 100%로 두고 글꼴 크기만 키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 글꼴만 1.25배 (배율보다 선명도 문제가 적음)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interface text-scaling-factor 1.25
GUI로는 기능 개선(Tweaks) → 글꼴 → 크기 조정 비율입니다. 글꼴 배율은 버튼과 아이콘은 그대로 두고 글자만 키우므로, 화면 공간을 아끼면서 가독성만 높이고 싶을 때 적당합니다.
모니터를 여러 대 쓴다면 모니터마다 배율을 다르게 줄 수 있는 것도 Wayland 세션의 장점입니다. 노트북 화면은 150%, 외부 모니터는 100%처럼 설정하면 창을 옮길 때 크기가 알아서 맞춰집니다.
한글 글꼴
한국어로 설치하면 Noto Sans CJK KR이 기본 한글 글꼴로 들어가 있어 대부분의 화면은 문제없이 보입니다. 윈도우의 맑은 고딕에 익숙하다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맑은 고딕은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라 윈도우에서 복사해 오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분투 저장소에 있는 무료 한글 글꼴을 설치해 쓰면 됩니다.
# 나눔 글꼴(본문용), D2Coding(코딩·터미널용 고정폭)
sudo apt install fonts-nanum fonts-naver-d2coding
설치한 글꼴은 기능 개선(Tweaks) → 글꼴에서 인터페이스 글꼴과 고정폭 글꼴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터미널과 코드 편집기에는 한글과 영문의 폭이 정확히 2:1로 맞는 D2Coding 같은 고정폭 글꼴을 써야 표나 정렬된 출력이 깨지지 않습니다.
파일 관리자: 탐색기 습관 그대로 쓰기
우분투의 파일 관리자(Nautilus, 앱 이름은 “파일”)는 윈도우 탐색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기본 동작이 다릅니다. 적응 첫 주에 가장 자주 부딪히는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탐색기 습관 | 우분투 파일 관리자 |
|---|---|
| 주소창 클릭해 경로 입력 | Ctrl+L (또는 /, ~ 키를 누르면 바로 경로 입력) |
| 숨김 파일 표시 | Ctrl+H |
| F2 이름 바꾸기 | 같음 (여러 개 선택 후 F2면 일괄 이름 바꾸기) |
| Delete 삭제 | 휴지통으로 이동 (Shift+Delete는 영구 삭제) |
| 파일 이름 앞글자 입력해 이동 | 입력하면 검색이 시작됨 |
| 오른쪽 클릭 → 새로 만들기 → 텍스트 문서 | 기본으로 없음 (아래 템플릿 설정 필요) |
| 폴더 창에서 cmd 열기 | 오른쪽 클릭 → 터미널에서 열기 |
| 목록 보기 | 오른쪽 위 보기 전환 버튼 |
”새 텍스트 문서” 메뉴 만들기
윈도우에서 오른쪽 클릭으로 새 텍스트 파일을 만들던 습관은 우분투에서 막히기 쉽습니다. 파일 관리자의 “새 문서” 메뉴는 홈 폴더의 템플릿(영문 설치 시 Templates) 폴더에 있는 파일을 그대로 보여 주는 방식이라, 폴더가 비어 있으면 메뉴 자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빈 파일 하나만 넣어 두면 해결됩니다.
# 한국어 설치 기준 폴더 이름. 경로는 xdg-user-dir TEMPLATES 로 확인 가능
touch "$(xdg-user-dir TEMPLATES)/새 텍스트 문서.txt"
같은 방식으로 .md, .py, 자주 쓰는 양식 파일을 넣어 두면 모두 오른쪽 클릭 메뉴에 나타납니다.
목록 보기와 정렬
파일이 많은 폴더를 아이콘 보기로 보면 원하는 파일을 찾기 어렵습니다. 기본 보기를 목록으로 바꾸고, 폴더가 파일보다 먼저 나오게 설정하면 탐색기의 “자세히” 보기와 비슷해집니다.
gsettings set org.gnome.nautilus.preferences default-folder-viewer 'list-view'
폴더를 먼저 정렬하는 옵션은 파일 관리자 오른쪽 위 ≡ 메뉴 → 환경 설정 → “파일 앞에 폴더 정렬” 에서 켭니다. 같은 화면에서 “영구 삭제 명령 보이기”를 켜 두면 휴지통을 거치지 않고 지우는 메뉴가 오른쪽 클릭에 추가됩니다.
파일 이름 앞글자로 이동이 안 되는 이유
탐색기에서는 폴더 안에서 “re”를 치면 “report.pdf”로 선택이 이동합니다. 우분투 파일 관리자는 같은 입력을 현재 폴더 검색으로 받아서, 하위 폴더까지 뒤진 결과 목록으로 화면이 바뀝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검색 결과에서 Enter를 누르면 바로 열리므로 사용하는 흐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검색을 끝내고 원래 폴더 보기로 돌아가려면 Esc를 누릅니다.
윈도우 파티션이 읽기 전용으로만 열릴 때
듀얼 부팅 환경에서 파일 관리자 왼쪽 목록에 있는 윈도우 드라이브를 열었는데 파일을 수정할 수 없거나 아예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원인은 윈도우의 빠른 시작입니다. 빠른 시작이 켜져 있으면 윈도우는 종료할 때 디스크를 완전히 닫지 않고 최대 절전과 비슷한 상태로 남겨 두는데, 리눅스는 데이터 손상을 막기 위해 이런 NTFS 파티션을 쓰기 가능으로 마운트하지 않습니다.
윈도우로 부팅해 제어판 → 전원 옵션 → 전원 단추 작동 설정 → “빠른 시작 켜기” 해제를 하거나, 관리자 권한 명령 프롬프트에서 powercfg /h off를 실행합니다. 그 뒤 윈도우를 정상 종료하고 우분투로 부팅하면 쓰기 가능 상태로 열립니다. 이 제한을 억지로 우회해 쓰기 모드로 마운트하면, 윈도우가 다음에 깨어날 때 자신이 기억하는 디스크 상태와 실제 상태가 달라 파일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우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터미널: 복사부터 막히지 않게
복사·붙여넣기
우분투 기본 터미널에서 복사는 Ctrl+Shift+C, 붙여넣기는 Ctrl+Shift+V입니다. Ctrl+C는 실행 중인 명령을 중단하는 키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오래 실행 중인 빌드나 서버 로그를 복사하려고 Ctrl+C를 눌렀다가 프로세스를 끊어 버리는 실수는 누구나 한 번쯤 합니다. 몇 가지 대안을 알아 두면 손이 덜 꼬입니다.
- 드래그 후 휠 클릭: 텍스트를 드래그해 선택만 하면 별도 클립보드(프라이머리 셀렉션)에 담기고, 마우스 휠을 누르면 붙여넣어집니다. 터미널에서 긴 경로를 옮길 때 가장 빠릅니다.
- 오른쪽 클릭 메뉴: 복사·붙여넣기 메뉴가 있어서, 단축키가 헷갈릴 때 확실한 방법입니다.
- Shift+Insert: 붙여넣기입니다. 윈도우에서도 같은 조합이라 손에 익은 사람이 있습니다.
터미널 환경 설정에서 복사 단축키를 Ctrl+C로 바꿀 수도 있지만 권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실행 중인 명령을 멈출 방법이 사라지고, 다른 컴퓨터나 서버 SSH 터미널에서는 다시 원래대로 동작해서 손이 두 가지 습관을 오가게 됩니다.
터미널 프로필: 글꼴, 색, 스크롤 기록
터미널 오른쪽 위 ≡ → 환경 설정 → 프로필(보통 “이름 없음”) 에서 다음을 바꾸면 쓰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 글꼴: “사용자 지정 글꼴”을 켜고 D2Coding 12~13pt 정도로 지정합니다. 기본 글꼴은 한글 폭이 맞지 않아 표 형태의 출력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 스크롤 기록(스크롤): 기본 기록 줄 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긴 빌드 로그 앞부분이 잘립니다. “스크롤 제한”을 끄거나 값을 크게 늘립니다.
- 색상: 어두운 배경이 눈에 부담스러우면 내장 색 구성표에서 밝은 테마를 고르면 됩니다.
새 탭은 Ctrl+Shift+T, 탭 사이 이동은 Ctrl+PageUp/PageDown입니다. 창을 분할해 쓰고 싶다면 기본 터미널 대신 분할을 지원하는 터미널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kitty 터미널 팁에서 정리한 kitty는 창 분할과 이미지 표시를 지원합니다.
bash를 윈도우 사용자 친화적으로: ~/.inputrc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나 PowerShell에서 넘어오면 bash의 두 가지 동작이 특히 불편합니다. 하나는 탭 자동 완성이 대소문자를 구분한다는 것(cd doc 다음 Tab을 눌러도 Documents가 완성되지 않음)이고, 다른 하나는 위쪽 화살표가 입력한 앞부분과 상관없이 바로 이전 명령만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홈 폴더에 ~/.inputrc를 만들어 다음 내용을 넣으면 둘 다 해결됩니다.
cat >> ~/.inputrc <<'EOF'
$include /etc/inputrc
# 탭 완성에서 대소문자 무시 (doc → Documents)
set completion-ignore-case on
# 후보가 여러 개면 Tab 한 번에 목록 표시
set show-all-if-ambiguous on
# 입력한 앞부분으로 시작하는 명령만 위/아래 화살표로 탐색
"\e[A": history-search-backward
"\e[B": history-search-forward
EOF
새 터미널을 열면 적용됩니다. 마지막 두 줄이 특히 쓸모 있습니다. 예를 들어 git만 입력하고 위쪽 화살표를 누르면 git으로 시작한 이전 명령만 차례로 나옵니다. 입력한 게 없으면 원래처럼 모든 이전 명령을 순서대로 보여 줍니다. 맨 위의 $include /etc/inputrc 줄은 빼면 안 됩니다. 이 파일을 새로 만드는 순간 시스템 기본 설정(/etc/inputrc) 대신 이 파일만 읽히기 때문에, 이 줄이 없으면 Home/End 키 같은 기본 키 설정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명령 기록 개수도 늘려 두면 “며칠 전에 썼던 그 긴 명령”을 Ctrl+R(기록 검색)로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cat >> ~/.bashrc <<'EOF'
HISTSIZE=50000
HISTFILESIZE=100000
HISTCONTROL=ignoreboth # 중복 명령과 공백으로 시작하는 명령은 기록 안 함
EOF
윈도우 명령어와 대응표
처음 며칠은 손이 윈도우 명령을 먼저 칩니다. 자주 찾게 되는 것만 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윈도우 (cmd/PowerShell) | 우분투 | 참고 |
|---|---|---|
dir | ls -la | ll이 기본 별칭으로 들어 있음 |
cls | clear 또는 Ctrl+L | |
explorer . | xdg-open . | 파일이든 URL이든 기본 앱으로 엶 |
ipconfig | ip a | ifconfig는 기본 설치 안 됨 |
tasklist / taskkill | ps aux / kill <PID> | htop을 설치하면 작업 관리자처럼 보임 |
where | which / type | |
type file.txt | cat file.txt | 긴 파일은 less |
findstr | grep | |
|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 명령 앞에 sudo |
xdg-open은 특히 쓸모가 많습니다. 터미널에서 작업하다 지금 폴더를 파일 관리자로 보고 싶을 때 xdg-open .을 치면 되고, PDF나 이미지 파일 이름을 넣으면 기본 뷰어로 열립니다. 길어서 불편하면 ~/.bashrc에 alias open='xdg-open'을 넣어 맥처럼 open으로 써도 됩니다.
프로그램 설치: .exe 대신 무엇을 누르나
윈도우에서는 웹사이트에서 설치 파일을 받아 실행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우분투에서는 설치 경로가 네 가지로 나뉩니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때는 다음 순서로 찾으면 됩니다.
- App Center(앱 센터): 윈도우의 Microsoft Store와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snap 패키지를 보여 줍니다. GUI 앱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입니다.
- apt:
sudo apt install <패키지>. 시스템 도구와 명령줄 프로그램은 대부분 여기 있고, 가장 가볍고 빠릅니다. - 공식 .deb 파일: Chrome, VS Code, Zoom, Slack처럼 회사가 직접 우분투용 설치 파일을 주는 경우입니다. 받은 뒤
sudo apt install ./파일이름.deb로 설치합니다. 앞의./를 빼면 apt가 저장소에서 같은 이름을 찾으려다 실패합니다. Chrome과 VS Code의 .deb는 설치할 때 자체 저장소를 등록하므로, 이후에는sudo apt upgrade로 같이 업데이트됩니다. - Flatpak(Flathub): App Center에 없는 앱이 Flathub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sudo apt install flatpak후 Flathub 저장소를 추가해 씁니다.
같은 앱이 snap과 .deb로 모두 있다면, 한글 입력이 잘 되는지를 기준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snap이나 flatpak은 앱을 샌드박스 안에서 실행하기 때문에 입력기나 시스템 글꼴과의 연결이 .deb보다 까다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한 쪽에서 한글이 제대로 안 쳐지면 다른 형식으로 다시 설치해 보는 것이 의외로 빠른 해결책이 되기도 합니다.
국내 서비스는 미리 확인하세요. 카카오톡은 리눅스용 공식 PC 앱이 없고, 한글(HWP) 문서 편집기도 우분투용 최신 버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은행·관공서 사이트 일부는 윈도우 전용 보안 프로그램을 요구합니다. 이런 것들이 일상에 꼭 필요하다면 우분투를 메인으로 쓰더라도 윈도우를 듀얼 부팅이나 가상 머신으로 남겨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선택 기준은 WSL2와 듀얼 부팅 비교에서 정리했습니다.
듀얼 부팅이라면: 시계가 9시간 어긋나는 문제
윈도우와 우분투를 번갈아 부팅하면, 우분투를 쓰고 윈도우로 돌아갔을 때 시계가 9시간 틀어져 있는 문제를 거의 반드시 겪습니다. 두 OS가 메인보드 시계(RTC)를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리눅스는 RTC에 세계 표준시(UTC)가 저장되어 있다고 보고 거기에 한국 시간(+9시간)을 더해 표시하고, 윈도우는 RTC 값이 곧 현지 시간이라고 봅니다. 한쪽이 시계를 맞추면 다른 쪽에서 9시간이 어긋납니다.
가장 간단한 해결은 우분투가 윈도우 방식을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timedatectl set-local-rtc 1 --adjust-system-clock
timedatectl # "RTC in local TZ: yes"로 바뀌었는지 확인
timedatectl은 이 설정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경고를 보여 주는데, 서머타임이 있는 지역에서 시간이 바뀌는 날 두 OS가 서로 시계를 한 번씩 더 조정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서머타임이 없어서 이 문제가 실제로 생기지 않습니다. 반대로 윈도우 쪽을 UTC 방식으로 바꾸는 레지스트리 설정(RealTimeIsUniversal)도 있지만, 레지스트리를 건드려야 하고 윈도우 업데이트 후 동작이 달라졌다는 보고도 있어 우분투 쪽을 바꾸는 편이 무난합니다.
전원과 알림: 노트북이라면 한 번 확인
- 배터리 잔량 퍼센트: 상단 표시줄에 아이콘만 보입니다. 설정 → 전원 → 배터리 잔량 표시를 켜거나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interface show-battery-percentage true로 숫자를 표시합니다. - 자동 절전과 화면 끄기: 설정 → 전원에서 화면 꺼짐 시간과 자동 절전을 정합니다. 긴 다운로드나 빌드를 걸어 두고 자리를 비울 때 절전으로 끊기는 일이 잦다면 “자동 절전”을 전원 연결 시에만 끄는 식으로 조정합니다.
- 전원 모드: 같은 화면의 “전원 모드”에서 균형/성능/절전을 고릅니다. 윈도우의 전원 슬라이더와 같은 역할입니다.
- 야간 모드: 설정 → 디스플레이 → 야간 모드. 윈도우의 야간 모드처럼 저녁에 화면 색온도를 낮춥니다.
- 방해 금지: 상단 시계를 누르면 알림 목록 아래에 방해 금지 스위치가 있습니다. 화면 공유나 발표 중에 알림이 뜨지 않게 할 때 씁니다.
한 번에 적용하는 스크립트
지금까지의 gsettings 명령을 파일 하나로 모아 두면, 재설치하거나 새 노트북을 세팅할 때 몇 초 만에 같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 글의 설정 중 취향을 덜 타는 것만 모은 예입니다. 마우스 속도나 스크롤 방향처럼 사람마다 다른 값은 자신에게 맞게 고쳐서 쓰세요.
#!/usr/bin/env bash
# ~/bin/ubuntu-windows-feel.sh
set -euo pipefail
# 한/영: 오른쪽 Alt → 한/영, 오른쪽 Ctrl → 한자, Caps Lock → Ctrl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input-sources xkb-options \
"['korean:ralt_hangul', 'korean:rctrl_hanja', 'ctrl:nocaps']"
# 마우스: 가속 끄기, 속도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mouse accel-profile 'flat'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mouse speed -0.3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mouse natural-scroll false
# 터치패드: 탭 클릭, 두 손가락 오른쪽 클릭, 타이핑 중 무시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touchpad tap-to-click true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touchpad click-method 'fingers'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peripherals.touchpad disable-while-typing true
# 단축키: Super+E 파일, Super+D 바탕 화면, Alt+Tab 창 단위, Super+Shift+S 캡처
gsettings set org.gnome.settings-daemon.plugins.media-keys home "['<Super>e']"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how-desktop "['<Super>d']"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witch-windows "['<Alt>Tab']"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witch-windows-backward "['<Shift><Alt>Tab']"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witch-applications "['<Super>Tab']"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wm.keybindings switch-applications-backward "['<Shift><Super>Tab']"
gsettings set org.gnome.shell.keybindings show-screenshot-ui "['Print', '<Shift><Super>s']"
# 창·독
gsettings set org.gnome.mutter center-new-windows true
gsettings set org.gnome.shell.extensions.dash-to-dock click-action 'minimize'
# 파일 관리자·표시줄
gsettings set org.gnome.nautilus.preferences default-folder-viewer 'list-view'
gsettings set org.gnome.desktop.interface show-battery-percentage true
# 오른쪽 클릭 "새 문서" 템플릿
touch "$(xdg-user-dir TEMPLATES)/새 텍스트 문서.txt"
echo "완료. 한/영 키 옵션은 로그아웃 후 다시 로그인하면 확실히 적용됩니다."
chmod +x ~/bin/ubuntu-windows-feel.sh로 실행 권한을 준 뒤 실행합니다. 바꾸기 전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항목이 있으면 같은 스키마와 키로 gsettings reset을 실행하면 됩니다. 스크립트를 쓰기 전에 현재 설정을 통째로 백업해 두고 싶다면 dconf dump / > ~/dconf-backup.ini로 저장하고, 문제가 생기면 dconf load / < ~/dconf-backup.ini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설정을 다 바꾸기 전에 생각해 볼 것
모든 것을 윈도우와 똑같이 맞추는 것이 늘 정답은 아닙니다. Alt+Tab이나 Win+E처럼 손이 이미 외운 동작은 바꿔 두는 편이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 줍니다. 하지만 Super 키로 앱을 검색해 실행하는 방식이나 작업 공간(가상 데스크톱) 전환처럼 우분투 쪽이 더 편한 동작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억지로 윈도우식으로 되돌리기보다 일주일쯤 그대로 써 보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Super 키를 누르고 앱 이름 두세 글자를 치는 실행 방식은 시작 메뉴를 마우스로 뒤지는 것보다 빨라서, 익숙해지면 윈도우로 돌아가서도 Win 키 검색을 쓰게 됩니다.
GNOME 확장도 적당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 확장으로 작업 표시줄, 시작 메뉴, 창 제목 버튼까지 윈도우와 똑같이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확장은 GNOME 셸 내부에 직접 붙는 코드여서, 확장이 많을수록 우분투 버전을 올릴 때 깨지는 것도 많아집니다. 클립보드 기록처럼 기본 기능에 없는 것만 확장으로 채우고, 나머지는 이 글의 gsettings 설정으로 해결해 두면 업그레이드할 때도 부담이 적습니다.
개발 도구 설치가 다음 단계라면 우분투 설치 후 개발자가 처음 할 일로 이어서 보시면 됩니다. 터미널에서 자주 쓰는 명령은 우분투 필수 명령어 정리에 모아 두었습니다.